2024년 10월 14일부터 시작된 부트캠프가 해를 넘겨 벌써 2월 중순이 되었다.
오늘자 기준으로 과정이 68.9% 진행됐다.
종료일은 4월 11일인데 벌써 오늘이 2월 18일.. 종료까지 약 2달이 남은 시점에 중간 회고를 적어보려고 한다!
1. 패스트캠퍼스 부트캠프를 시작한 계기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약 5년 동안 혼돈의 시기를 보낸 후 (작디 작은 소기업에서 정말 여러 업무를 했었음...)
웹 기획쪽으로 직종 변경 후 에이전시에서 근무하게 되었는데,
약 3년 정도 근무하다보니 앞으로도 에이전시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장이 너무 어려워져 일 찾기가 너무 힘든 상황...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지만 외주가 업인 에이전시에서는 불안정성이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
물론 내가 근무했었던 에이전시들이 다 소규모 인 탓도 있었겠지만!
그래서 자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인하우스' 업체에 들어가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경력을 살려 '프로덕트 매니저(PM)' 직무로 가야겠다고 생각, 조금 더 기초부터 쌓기 위해 부트캠프에 수강 시청을 하게 됐다.
내겐 포트폴리오 만드는 게 무엇보다 막막했는데, 부트캠프에서 지원하는 취업 지원 활동에서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들을 수 있는 현직자의 멘토링과 이력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1:1 첨삭!
거기다가 가난한 30대에게 국비지원으로 교육 비용 전액 지급이라니 듣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또한 프로덕트 매니저 부트캠프 수료생의 후기를 보고, 조금 더 마음을 굳히기도 했었다.
2. 지금까지 부트캠프에서 배운 것
프로덕트 매니저 또는 서비스 기획자, 프로덕트 오너라고 불리는 이 직무에 대한 채용공고를 보다 보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팀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또는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운영해본 경험' 등이라는 문구들을 볼 수 있는데
패캠 부트캠프에서는 팀원들과 진행하는 프로젝트 실습을 통해 살짝 맛볼 수 있다.
부트캠프는 크게 3개의 프로젝트 실습을 위주로 진행된다.
그리고 중간중간 북 스터디, 역기획 과제, 노션 실시간 강의, 웹플로우 실시간 강의가 진행됐었다.
(생각해보니 정말 많은 걸 한 것 같네...?)
1. 프로덕트를 처음부터 기획해보는 실습 프로젝트 + 현직자의 온라인 강의 및 실시간 강의 (약 2개월)
2. 기존 서비스의 문제점을 개선해보는 미니 프로젝트 (1개월)
3. 실제 기업과 연계하여 진행하는 기업 연계 프로젝트 (2개월)
중간 회고를 작성하는 지금은 1, 2번을 모두 경험한 상태!
여태까지 배운 것은 사실 참 많다. (제대로 습득했는가?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 강의를 들어도 내가 직접 필요를 느끼고 경험하지 않으면 휘발되기 마련이라...ㅋㅋ
여튼 배운 것은!
제품 기획 및 문제 정의
PM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분석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법을 배웠다. 특히 사용자 리서치와 인터뷰를 통해 팀원들과 함께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UX 리서치의 중요성
사용자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은 PM에게 필수적인 역량이다. 사용자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그들의 여정을 분석하며, 인터뷰를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과정을 실습했다. UX 리서치는 제품을 만들 때 직관과 가설이 아니라 실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PM적 마인드
이전에는 '이런 서비스 나오면 잘 팔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아주 쉽게 하곤 했는데,
부트캠프 수강하면서 '이게 진짜 대중이 원하는 서비스일까?' 라는 관점에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주관적인 판단보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이 모두를 설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임을 깨닫게 된 것 같음!
그리고 내가 왜 이런 행동을 하고 말을 했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순간도 꽤 늘었다.
3. 좋았지만, 다소 아쉬운 것은
여태까지 학습 과정은 꽤나 만족스러웠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다소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었는데, 출결/훈련장려금 등 행정적인 부분에서의 불편함(과 귀찮음)이었다.
아마 패스트캠퍼스가 아닌 모든 부트캠프 과정에서 느끼는 귀찮음과 불편함일 듯 하다.
출결
아무래도 국비 지원이기 때문에 출석 사항이 굉장히 중요하다.
패스트캠퍼스의 경우 하루가 시작하는 10시에 입실 스크린샷+QR체크
하루 과정이 끝나는 7시에 퇴실 스크린샷+QR체크를 진행하는데, QR체크를 빼먹거나 스크린샷을 빼먹을 경우
부정출결 혹은 결석 처리가 된다.
사유가 발생한 익일 오후 4시까지 출결 정정 처리를 요청해야 하는데,
초반에 이것저것 툴 적응하느라 정신 없는 과정에서 출결에 대한 안내 사항을 듣긴 하였으나!
너무 초반에 진행되어서 뭐가 뭔 말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다보니 잊어버렸고....
출결에 대한 사항이 노션 페이지 하나로 안내되다보니 출결 정정 처리를 못해서 놓친 적이 있었다.
출결은 과정 이수율과 훈련장려금에 영향을 미치다보니 귀찮더라도 꼭 챙겨줘야 한다!
그리고 가끔 QR을 찍었는데도 결석 처리 되는 경우가 가끔 있어서
매일 제대로 출석 처리 됐는지 확인도 해줘야 함....
훈련장려금
패스트캠퍼스 프로덕트 매니저 부트캠프는 국비지원교육이라고 하더라도 한 달에 약 30만원씩 훈련장려금을 지원해주는데,
여태까지 훈련장려금을 제대로 받아본 게 딱 1번이다. (ㅋㅋㅋㅋㅋㅋ)
다른 분들은 부트캠프 진행하고 3달 반 정도 지나고나서 받기 시작했는데
한 달 단위로 훈련장려금을 신청할텐데 훈련장려금이 왜 이렇게 지체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점점 커졌고,
참다참다 행정 담당하시는 분께 도대체 훈련장려금 지급이 왜 이렇게 미뤄지고 있는지 문의를 했었다.
이건 패캠의 잘못이라기보다는 훈련장려금을 지급하는 과정 자체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었는데,
신청 절차는 아래와 같다고 안내 받았다.
각 단위 기간이 끝난 직후 신청 절차 시작 - 고용 센터에서 단위 기간내 출결사항/고용형태/기타 이슈 확인 - 지급
고용 센터에서 모든 내용을 확인하기까지 2주,
확인 후 지급까지 2주라서 가장 빠르더라도 1개월 이후 입금 된다고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이 확인하는 과정(자료 확인 중이다, 혹은 지급 신청했다 등)이 패캠 측에 명확히 공유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행정을 담당하는 매니저들도 별 내용을 공유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그래도 이렇게 시간이 걸리고, 지급 예정이 불확실하다는 것을 초반에 알려주셨더라면 더 좋았겠다라는 아쉬움이 있다.
근데 나는 훈련장려금 관련해서 이슈가 있었는데!
3달 반을 기다려서 다른 분들은 훈련장려금을 받기 시작했는데,
왜 나는 안 나오는거....? 나는 왜 입금된 기록이 하나도 없는겨....?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패캠 측에 문의했더니
아직 '근로자' 자격이 유지되고 있었던 것....... 훈련장려금은 내일배움카드 상태가 '구직자' 여야 받을 수 있는데,
패캠 측에서 확인할 때는 '근로자' 로 자격이 유지되고 있었다고 했다.
아니, 퇴사하자마자 근로자 -> 구직자로 상태 변경을 고용센터에 요청했고, 변경되었다는 안내도 받았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 확인을 했더니 고용센터에서 시스템 문제가 있어서 근로자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었곸ㅋㅋㅋㅋㅋㅋㅋㅋ
고용 상실은 적용되었으나, 상태는 근로자인.. 이상한 상황이었음..
보통 상실되면 자동으로 근로자에서 구직자로 상태가 바뀐다고 하는데 그게 안바뀌어 있는 상황이었다... ㅠㅠ
패캠에서는 규정 및 최종 승인 관리 권한이 본인들에게 없어서 해당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안내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하고..
이 사태가 벌어진 지 한 달 후에는 다행히 훈련장려금을 받을 수 있었다.
내일배움카드 근로자로 신청하셨다고 퇴사하신 분들은 상태 변경이 안되셨을 수도 있으니,
꼭 고용센터와 부트캠프 주최 업체에 해당 사항 꼭꼭 확인하시길.....
고용센터만 확인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훈련장려금에 관한 행정을 처리하는 곳에도 확인해야 한다.
그래도 모두의 피같은 세금으로 공부하고 있는 만큼 이런 귀찮음들은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겠다는 생각..
4. 앞으로 남은 과정에서 목표
이제 기업 연계 프로젝트와 2번의 이력서, 자소서, 포트폴리오 1:1 멘토링이 남은 상황이다!
물론 수료 하고 나서도 강의는 6개월 동안 들을 수 있고, 또 6개월 동안 취업 지원도 해주기는 하지만
되도록이면 부트캠프 끝나고 2개월 안에는 무조건 취업했으면 좋겠음ㅠㅠ......
그래서 정리된 목표는!
- 기업 연계 프로젝트의 마무리
- 이력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의 성공적 준비
- 취업^ ^ㅋ
5. 마무리
앞으로 무사히 모든 과정들이 아름답게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
하루하루 충실하게 보내다보면 뭐 취업은 어딜가든 되긴 하지 않을까? (?ㅋㅋㅋ)
어려운 취업 시장에서 취뽀를 바라보며, 중간 회고 마침!